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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코하마 영광교회

우리는 이 땅에서 75년을 살다 가신 사랑하는 카나자와 성도님을 이세상에선 다시 만나지 못합니

다. 함께 했던 시간을 그리워 할 수는 있지만 아쉬워했던 것도 이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관계가 되

었습니다. 지난 월요일(7일) 병석에 누워 계시던 카나자와 성도님을 찾아 뵈었습니다. 음료수라도

드시라고 산소마스크를 쓰신 채로 말씀과 손짓으로 권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. 숨이 가빠

지시면서도 옆에 있는 자식 같은 목사를 챙기시는 분이셨습니다. 병실이 어두우니 형광등을 켜고

있으시라고 하시던 성도님. 기도 해 드리니 아멘을 크게 외치며 고마워 하셨습니다. 어느 때 보다도

아멘의 음성이 크게 들렸습니다. 그 날 여선교회 중보기도팀들이 병실로 와서 함께 기도 할 때에도

자신 있게 아멘 하셨던 카나자와 성도님의 목소리가 지금도 들려오는 듯 합니다. 분명 주님을 마음

에 모시고 마지막을 평안하게 가시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. 소천하시기 2주전에 목사는 5살 된 부희

와 함께 저녁에 병문안을 했습니다. 기도 해 드리고 힘 내시라고 손을 잡아드리면서 함께 예배 드릴

수 있는 날이 올거라고 말씀 드렸습니다. 아멘! 아멘! 하시면서 크게 외치셨습니다. 병실을 나오려

는 부희에게 과자를 주시겠다고 비닐 주머니를 풀으시면서 부희에게 과자를 주시는 것 이였습니다.

부희가 드시라고 몇 번 사양을 했는데도 부희에게 주시면서 부희야! 또 와! 부희야! 또 와! 하시던 그

말씀이 얼마나 마음에 사무치게 아팠는지 그 후에 부희를 데리고 병원에 가지 못한 것이 너무나 죄

송했습니다. 70이 넘으신 연세에 젊은 성도님들과 제자훈련을 1년여 받으셨던 모습은 지금도 목사

에게 큰 도전을 주셨습니다. 함께 2008년 추수감사절에 분장을 하시고 찬양을 하시던 추억이 사진

한 장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. 토요일 일본인선교회 담당 청소날에 지팡이를 짚으시고 걸레를 잡

고 의자를 닦으시던 모습, 자전거를 타시고 교회 음식준비 할 재료를 나르시던 모습, 함께 같이 하

고 싶으셔서 일본인 찬양예배 인도 시간에는 마이크를 잡으시고 앉아서라도 부르시던 모습, 이 모

든 것들이 주님 안에서 가능했던 일이였습니다. 전야예배와 장례예배를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 인

도 해 주셨습니다. 기도로 준비하게 하셔서 주님께서 인도 해 주셨다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

감사합니다. 카나자와 성도님의 소천을 보며 주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더 강하게 전할 수 있어서 힘

이 납니다. 우리의 육신이 살아 있는 동안 서로 사랑하며 섬기며 주님만을 위해 살아가는 성도님들

이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.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담임목사 김 경환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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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157
등록일 :
2011.11.19
18:17:42 (*.211.10.178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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